x-pro3 액정 수리(feat. 고질병)
2021년 8월에 중고로 영입한 후지필름의 RF스타일 카메라 x-pro3
특이하게도 전면액정과 후면액정 2개가 있는 카메라인데
이 특이한 액정이 종종 말썽을 일으킨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나에게도 역시나 증상이 발생하였는데
필름시뮬레이션 종류를 보여주는 후면액정이 먼저 사라락 날아가더니
기어이 몇일전에 전면액정까지 모두 뜨지 않더라
후면만 날아갔으면 아유 어쩌겟어 그냥 써야지 했을텐데
둘다 날아가니 이거 영 모양이 빠진다.
수리한다 해도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라
돌아오는 즉시 팔아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워낙에 독보적인 스타일의 카메라이기도 하고
이걸 팔면 라이카로 눈이 돌아갈거 같아서
고이고이 간직하며 잘 써보기로 했다.
수리하고 택배를 뜯는 과정에서 한번 시원하게 바닥에 떨구긴했는데
다행히 사무실바닥이라 흠집이 나진않았지만... 께름칙 ㅋㅋㅋㅋ
다시금 필름시뮬레이션 화면을 보니 애정이 샘솟네!!
액정빼곤 모든게 완벽한 카메라.
오래 소장할수록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카메라
후지필름 애정합니다.
p.s. 참고로 구매한지 몇달 되지도 않은 리코 GR3x는 좋은분께 다시 판매를 하였다.
계속 리코만 들고다니다보니 다른 카메라들에게 미안하기도하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거라고 이렇게 비싼것들을 많이 쟁여놓나 싶기도하고
제값받을 수 있을 때 판매하자라는 마음으로 고이 보내주었다.
보내고 나니 더 생각나긴하지만 ㅠㅠㅠㅠㅠ
후지카메라로 이를 달래보겠다.